정치 정치일반

최상목 "국정협 취소에 유감"…野상대 자동조정장치 설득 무산

민주당 보이콧에 국정협의회 개최 무산

崔, 모두발언 서면으로 공개해 野 항의

"자동조정장치 도입된 개혁안 도출해야"

반도체법·민생법 처리 호소계획도 불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리기로 했던 국정협의회가 무산돼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리기로 했던 국정협의회가 무산돼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야당의 보이콧으로 국정협의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당초 이날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포함한 연금개혁안 마련, 반도체특별법 제정안 처리를 야당에 당부할 방침이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정협의회가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며 “당면한 민생 문제 해결과 주력 산업의 생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국정협의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국정협의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다.

최 권한대행은 “민생과 경제를 위해 여·야·정의 소통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그러한 논의의 장이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신용회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신용회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권한대행은 야당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발표하지 못한 국정협회의 모두발언을 서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테이블에 △고갈방지에 초점을 둔 연금개혁안 마련 △‘주52시간 예외’를 포함한 반도체특별법 제정 △소상공인·중소기업 세제지원에 대한 협조를 구할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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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권한대행은 모두 발언문에서 연금개혁 방향과 관련해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한 국가들보다 인구구조가 더 악화되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이 제도 도입을 전향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주요국이 채택한 자동조정장치 도입이 전제된 연금개혁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동조정장치는 인구·경제 상황 여건에 따라 연금 수급액 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장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높이는 방안엔 공감대를 이뤘지만 소득대체율의 인상 수준과 자동조정장치 도입 여부를 두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최 권한대행은 우선 처리가 필요한 법안으로 △영세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올해 상반기 추가 소비분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한 50% 가속상각 인센티브 등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 권한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를 문제 삼으며 국정협의회 개최 직전 참석 보류를 선언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행위에 대해 만장일치로 위헌이라고 선고했다. 그런데도 최 권한대행은 임명을 미루고 있다”며 “최 권한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 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규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치적인 문제를 갖고 참석을 거부한 건 국정협의회의 발족 취지를 몰각시킬 뿐 아니라 민생보다는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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