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崔 '마은혁 고심' 커진다…4일 국무위원 의견 수렴

與 '馬 임명 반대'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좌익서클이 다수…野 겁박에 동요말아야"

민주당, 다시 '崔 탄핵' 거론 "요건 갖췄다"

崔, 국무위원과 馬임명 문제 논의할듯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왼쪽) 의원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왼쪽) 의원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덕(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명태균 게이트 등 현안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윤덕(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명태균 게이트 등 현안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최 권한대행은 이달 4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3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마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이틀째 단식 농성 중이다. 박 의원은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헌재의 편향성’ ‘합의 부재’와 같은 논리를 펴며 ‘임명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마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재판관 9명 중 우리법연구회 출신이 4명이나 된다”며 “야당의 겁박에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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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 가능성을 다시 거론하기 시작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에 출연해 최 권한대행을 향해 “탄핵 요건은 충분히 갖췄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마 후보자 임명 전까지 여야정 국정협의회 보이콧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국정협의회 참석 여부는 4일 국무회의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4일 국무회의 전후에 국무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마 후보자 임명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말일 최 권한대행은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가 “왜 상의를 거치지 않느냐” 등 국무위원들의 반발을 샀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사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추후 도출된 마 후보자 관련 해법에 대한 절차적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권한대행은 이들의 의견을 취합한 뒤 숙고의 시간을 가지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일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7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명태균 특검법은 4일 국무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 권한대행이 여당의 강력한 반대를 뚫고 수용이란 정치적 모험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승배 기자·김예솔 기자·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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