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섀시 등 주요 완성차 부품에 저탄소 알루미늄을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2045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차량 부품의 경량화로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해 나간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의 계약으로 저탄소 알루미늄 1만 5000톤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알루미늄은 태양광 에너지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으로 올해 1년간 소요될 물량이다. 원화로는 약 620억 원 규모로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구매한 일반 알루미늄(6만 7000톤)의 20%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저탄소 알루미늄은 차량 섀시의 주요 부품을 제조하는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현가장치(서스펜션)의 구성품인 암, 너클·캐리어 등에 적용해 부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대폭 낮춘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하려면 정련과 제련, 주조 과정에서 약 16톤 500㎏의 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EGA의 저탄소 알루미늄은 4톤 수준으로 75.8%가량 줄어든다.
현대모비스는 각국 정부의 환경 법규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UN)은 내년부터 유럽 역내에 수입되는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전면 시행한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6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데 현대모비스는 저탄소 알루미늄의 물량을 확보해 규제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환의 핵심인 부품 경량화 효과도 크다. 기존 철강재를 사용하던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20~30%가량 무게를 낮출 수 있다. 차량 부품의 경량화로 전기차 무게가 가벼워지면 연료 효율성과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개선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공급 계약을 체결한 EGA와 올 상반기 안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선우 현대모비스 구매담당 전무는 “친환경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단계부터 탄소 감축 노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45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2040년까지 사업장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2045년까지 공급망과 제품, 지역 사회 등 모든 밸류체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모든 사업장에서 올해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를 달성하고 2040년 100%로 순차적으로 늘려나간다. 2030년까지 사업장에서 보유·임차하는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하고 친환경 소재 적용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