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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5%, EU 20% ‘전쟁수준’ 상호관세…나스닥 시간외거래 2%대 급락[데일리국제금융시장]

정규장 상승 이후 상호관세에 급락

최저 10%, 주요국 20% 대 부과

나이키 시간외 거래 7% 하락

테슬라·GM도 정규장 상승 후 시간 외 하락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규장에서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장 마감 직후 발표된 미국의 초고강도 상호관세에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상호관세가 기존 예상 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커지면서 상승마감했지만 뚜껑이 열리자 상호관세는 더욱 강경한 수준이었다.



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정규장을 마감한 지 한 시간 뒤인 5시(현지 시각) 기준 시간 외 거래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0.0 포인트(-0.47%) 내린 4만2026.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8포인트(-1.55%) 5586.75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5.2포인트(-2.02%) 하락한 1만9213.2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증시는 애초 정규장에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235.36포인트(+0.56%) 상승한 4만2225.3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37.90포인트(+0.67%) 오른 5670.9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51.16포인트(+0.87%) 오른 1만7601.05에 장을 마감했다.

고관세 직후 금융 시장 ‘후두둑’…베트남서 신발 절반 만드는 나이키 시간외 7% 하락


국가명 뒤 왼쪽 숫자는 상대국이 미국 측에 부과한다고 보는 관세율이며, 오른쪽 노란색 칸이 미국이 해당 국가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율이다.캄포디아가 49%로 가장 높으며 가장 낮은 수준이 10%다. 백악관국가명 뒤 왼쪽 숫자는 상대국이 미국 측에 부과한다고 보는 관세율이며, 오른쪽 노란색 칸이 미국이 해당 국가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율이다.캄포디아가 49%로 가장 높으며 가장 낮은 수준이 10%다. 백악관



이날 장 마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국의 상호관세율을 공개했다. 한국은 25%이며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또 △태국에는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영국 10%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 적용된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면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를 향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 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라며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5일 시행)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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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직후 다국적 소매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나이키는 정규장에서 0.31% 올랐지만 현재 6.59% 하락 거래 중이며, 정규장에서 3.25% 올랐던 랄프로렌은 5.23%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신발의 약 절반을 베트남에서 만든다. 이날 베트남은 46%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이밖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27%, 19%의 상품을 구매하는 갭은 11% 하락했다. 자동차 업체인 GM의 주식도 정규 거래에서 1.52% 오른 뒤 현재 3.3% 하락 거래중이다. 테슬라도 정규장에서 5.33% 오른 뒤 현재 5.87%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지수 선물 상품들도 하락하면서 내일 거래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다우 선물은 현재 2.45% 하락 거래되고 있으며 S&P500 선물은 3.51% 떨어졌다. 나스닥100 선물은 4.34% 하락 거래중이다. 일본의 니케이지수 선물 역시 4% 하락 돼 여파가 글로벌 증시로 번질 전망이다.

‘미국 제조 살리려다 경제 망가질라’…관세 직후 우려 쏟아낸 산업단체들


이같은 반응은 높은 관세율이 미국 내 제조업들의 경영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관세 발표 직후 산업 단체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미국 장비제조협회(AEM)는 “우리는 강력한 미국 경제의 핵심이 미국에서 더 많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국내 제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무역 환경의 확실성이 필요하다”며 “무역 파트너에 대한 상호 관세가 우리 산업과 고객에게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행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며 “장비 제조업체는 백악관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미국인에게 더 큰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확실한 리더로 남을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러 산업단체들은 인플레이션을 경고했다. 전미무역협회의 회장인 제이크 골빈은 “건설과 수리비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식료품부터 주택 개조, 자동차 보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며 “수입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미국 내 제조나 농업에서 비용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US뱅크의 채권 책임자인 블레어 슈웨도는 “이 소식으로 시장에는 더 낮은 성장과 더 높은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가 반영될 것”이라며 “신용시장의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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