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금감원 ‘두 번째 제동’ [시그널]

3.6조→2.3조 축소에도 정정

자금조달 차질 가능성 나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유상증자에 두 번째 제동을 걸었다. 자금 조달 차질 우려가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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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2조 3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일이 연기되고, 증자 일정 변경도 불가피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조 6000억 원 규모의 전례 없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소통절차, 자금사용목적 등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해 지난 8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한화오션 지분매입 배경 및 시점에 대한 추가설명도 포함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증권신고서 내용을 재차 수정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만약 정정신고서가 또다시 금감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유상증자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보유현금을 지분 승계에 활용하고 사업투자는 주주들의 손을 빌린다는 비판에 직면했던 만큼,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당위성을 제대로 소명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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