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 1년 전보다 10% 늘어난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이 20% 가까이 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714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 감소한 2조 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이 1년 사이 2%에서 1.75%로 0.25%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이자이익 감소로 비상 경영 체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나 늘어난 5971억 원을 나타냈다. 이 중 수수료이익은 475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이 영향에 농협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말보다 1.18%포인트 확대된 9.16%를 보였다.
전체 여신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6%포인트 늘어난 0.72%를 보였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211억 원을 나타냈으며 충당금 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5%포인트 감소한 169.2%로 집게됐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늘어난 554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7.7% 감소한 2082억 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NH농협손해보험은 61.8%나 줄어든 204억 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금리 정책 불확실성, 무역 갈등 심화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