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평균 2.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2.72%)을 웃도는 수치로, 서울(4.0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2025년 1월 1일 기준 도내 488만 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30일 결정·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개별공시지가는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용인시 처인구는 반도체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4.62%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오산시는 세교지구 1·2지구에 이은 3지구 개발사업 등으로 4.31%, 광명시는 광명뉴타운과 3기 신도시 조성의 영향으로 4.07% 상승했다.
이에 반해 동두천시(0.69%), 연천군(0.90%), 양평군(1.34%) 등 일부 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개발 요인 부족으로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지가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41번지(현대백화점 부지)로, 1㎡당 3004만 원이며, 가장 낮은 지가는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산267번지 임야로 1㎡당 553원이다.
공시된 개별공시지가는 각 시·군·구청 민원실,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5월 초부터는 경기부동산포털을 통해 지도 기반 확인도 가능하다.
김용재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개별공시지가는 도민의 조세 형평성과 복지 혜택, 재산권 보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앞으로도 정밀한 토지 특성 조사와 감정평가사의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공시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