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밸류업지수, 내달 30% 물갈이…'가치제고 공시' 기업 우대

첫 정기변경, 20→30%로 확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성형주 기자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성형주 기자




한국거래소가 최대 30%규모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종목 변경을 단행한다. 통상 지수 변경은 20% 안팎으로 이뤄지지만 첫 정기 변경인 만큼 규모를 30%로 확대해 밸류업 공시 유인책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말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공개할 예정이다. 변경된 종목은 6월 선물 만기일(12일) 다음 날인 13일에 이뤄진다. 지난해 9월 시장에 제공된 밸류업 지수는 12월 특별 리밸런싱(구성 종목 변경) 이후 처음 정기 변경을 하게 된다.

관련기사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공개하면서 연평균 종목 교체율은 21.2%라고 밝힌 바 있다. 밸류업 공시 참여를 유도하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의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교체 규모를 30%로 키운 이유는 공시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거래소는 밸류업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정기 변경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을 우대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공시한 기업이 우대 대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에 밝힌 바와 같이 105종목이 100종목으로 줄어들고 공시 기업 우대 등이 반영될 예정이라 종목 교체율은 21% 수준 대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 추진된 밸류업 정책은 비상 계엄에 따른 조기 대선 실시로 사실상 동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상태다. 기업들의 공시 참여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기준으로 5월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현대퓨처넷(126560) 1개사다. 지난해 12월에는 12개사가 참여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격변기라 전정부 정책이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며 “외국인 투자가의 경우 밸류업이 지속될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