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널뛰기 장세엔 공모형 헤지펀드가 대안"

■김태현 한투운용 글로벌대체투자부장

멀티에셋·멀티전략으로 안정적 수익

‘한국투자UBP캠벨스마트알파’ 펀드 출시

UBP 공모형 헤지펀드에 60%이상 투자

올 웨더 전략으로 누적 수익률 60% 달성

김태현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대체투자2부 부장이 20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욱 기자김태현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대체투자2부 부장이 20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욱 기자




“하나의 전략, 하나의 자산에 올인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요즘 같은 널뛰기 장세에서는 멀티전략·멀티에셋(자산) 기반의 공모형 헤지펀드가 유의미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김태현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대체투자2부 부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헤지펀드의 궁극적 목표는 하락 손실 및 변동성을 축소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리스크 헤지(회피)를 통해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낮출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투운용은 7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유니온방카르프리베(UBP)의 공모형 헤지펀드에 60% 이상 투자하는 ‘한국투자UBP캠벨스마트알파’ 펀드를 출시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14년 경력의 전문 운용역인 김 부장은 “2020년 아일랜드에서 출시된 UBP 펀드는 주식과 채권·통화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재간접형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UBP 펀드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함과 동시에 멀티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한다. △모멘텀 △시스템 매크로 △단기 트레이딩 △퀀트 등 네 가지 전략을 적기에 조합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멘텀 및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따라, 시스템 매크로 및 퀀트 주식 전략은 상대 가치에 따라 사용된다. 김 부장은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컸던 지난해에는 퀀트 전략(벨류에이션 등 정량적 지표를 기반으로 한 롱쇼트 전략)이 유효했다"며 “현재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채권시장에서 금리 방향성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모멘텀 전략을 제외한 세 가지 전략을 고르게 써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김태현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대체투자2부 부장이 20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욱 기자김태현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대체투자2부 부장이 20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욱 기자


실제로 이 펀드는 2020년 이후 급등락을 반복한 시장 속에서도 누적 수익률 60%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과 같이 글로벌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부진했던 시기에도 멀티에셋·멀티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며 반등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멀티에셋·멀티전략은 중장기 투자를 할 때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분산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다양한 시장 환경에서 대응이 가능한 ‘올 웨더(all-weather)’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공모형 헤지펀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사모형에 비해 더 규제 영역이 넓고 안정성에 비해 수익성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공모형 헤지펀드는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저위험·저상관관계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세계 사모펀드 시장 역시 변동성으로 인한 포트폴리오 분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