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온난화 '마지노선' 이미 무너졌는데… "그보다 더 뜨거워질 확률 80%"

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산불을 멀리서 바라본 모습. AFP연합뉴스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산불을 멀리서 바라본 모습. AFP연합뉴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4년여 간 지구 온도가 계속 높아져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확률이 80%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WMO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2~1.9℃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WMO 측은 “온난화는 이상 기후 현상을 증가시켜 사회와 경제에 더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러한 상황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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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는 2030년까지 앞으로 평균 기온이 1.5℃를 초과할 확률을 70%라고 봤다. 직전인 2023년 내놓은 보고서에서 제시한 확률(32%)보다 2배나 높아진 것이다. WMO는 또 2030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평균 기온이 더 높아질 확률이 80%라고 봤다. 파리기후협약이 정한 지구 평균 기온 ‘마지노선(산업화 대비 1.5℃ 상승)’은 이미 지난해 처음으로 깨졌다. 지난해는 지구 연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175년 관측 기간 통틀어 가장 뜨거운 해였다.

WMO 코 배럿 사무차장은 “기록상 가장 더운 최근 10년을 경험했고 이번 보고서는 향후 몇 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WMO는 이미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서 현재의 온난화 수준으로도 극한 폭염과 극한 강수, 극심한 가뭄, 해빙 융해, 해양 온난화, 해수면 상승이 이미 유발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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