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 "다방면 교류" 習 "동반자 관계"

◆한·중 정상 30분간 통화

習 "양국 발전 위해 긴밀히 협력"

李는 경주 APEC회의 공식 초청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통화를 계기로 올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공식 초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시 주석과 첫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이어 세 번째 정상 간 통화다.

관련기사



두 정상의 통화는 양국 간 다방면 교류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새 정부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면서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호혜 평등의 정신하에 경제·안보·문화·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와 내년 의장국인 한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경주 회의에서의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보다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찾으면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한중 양국 공동의 이익인 만큼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이틀 뒤인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9일에는 이시바 총리와 통화했다. 정권을 불문하고 항상 미국 정상과 최우선으로 소통한 뒤 보수 정부는 일본 먼저, 진보 정부는 중국 정상과 먼저 통화하던 관례를 깬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중국은 경제·안보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전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