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관심 확대와 금리 하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5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11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 2000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1분기 말 잔액은 84조 60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81조 6000억 원)보다 3조 원 늘었다.
종류별로 구분해 보면 1분기 ELS 발행액은 1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원(24.1%)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ELS 투자 수요가 일부 회복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LS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5조 3000억 원으로 1조 3000억 원 증가했고, 비중도 53.6%로 3.2%포인트 늘었다. 종목형 ELS 발행액은 4조 2000억 원으로 8000억 원 불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4조 1000억 원), S&P500(3조 7000억 원), 유로스톡스50(3조 4000억 원), 닛케이225(1조 4000억 원) 등 순으로 많았다.
1분기 ELS 전체 상환액은 7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 원 줄었다. 금감원은 “H지수 사태 이후 ELS 발행 규모가 계속 축소돼 조기 상환액이 감소했고, 작년에 만기가 집중된 H지수 기초 ELS 상환액도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환이 줄면서 발행 잔액도 53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 4000억 원(2.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