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이 저렴한 반찬? NO! 이제 금값"…양식장 면적 늘리면 좀 싸질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해양수산부가 물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내년산 김 생산 면적을 626㏊(헥타르) 확대하기로 했다. 전체 김 양식장 면적의 약 1%가 늘어나는 규모다.



해수부는 2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과 늘어난 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추가 양식장은 접경지역과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면적 확대를 통해 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소비자 가격과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어치가 수출되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유럽 등에서 '건강한 간식'으로 주목받으며 해외 수요가 급증했다. 가격도 급등해 지난 1월 한 장당 김 가격은 156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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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획은 이러한 수급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값을 안정시키고 지속적인 수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수급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값이 폭등하던 시기, 원료인 물김은 오히려 대량으로 버려지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산지위판장에서 폐기된 물김은 5989t에 달했다. 김은 면허를 받은 구역에서만 키울 수 있지만 가격 급등을 기대한 일부 어민들이 무면허 양식에 나서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해수부는 불법 양식 단속을 강화하고 추가경정예산안에 마른김 건조기 시설 교체 예산 60억원을 반영해 물김 가공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김 수급 안정을 위한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2700㏊ 규모의 신규 양식장 개발을 추진해왔다.

"김이 저렴한 반찬? NO! 이제 금값"…양식장 면적 늘리면 좀 싸질까?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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