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트럼프 일본 맹비난, 다음 차례는 한국 될 수도"…'채산성 급락' 석화업계, 구조조정 불가피 [AI 프리즘*기업 CEO]

한국 7월 8일 관세 유예 종료 위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LNG 투자로 미국 달래기 나서

석화업계 톤당 174달러로 채산성 '곤두박질'… 권오갑 HD현대 회장 "눈앞 실적에 편승 말아야"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제조업의 39.4%에 그쳐… 법인화·프랜차이즈화로 규모의 경제 실현해야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2025년 글로벌 통상마찰과 투자 핵심 전략 [AI PRISM x D•LOG]


[주요 이슈 브리핑]

■ 통상 불확실성과 생존 전략: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을 “버릇이 잘못 들었다”고 맹비난한 가운데 한-미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오는 8일 종료 위기에 처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이 '불성실 협상국'으로 분류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 카드를 준비하며 적극적인 협상에 나섰다. 베트남-미국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이 일단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으나, 40% 우회 수출 관세 등 여전한 리스크에 경영진의 선제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 산업별 구조조정 압박 가중: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톤당 174.15달러로 손익분기점(250~300달러)을 크게 밑돌며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이 1분기에 수백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로드맵을 2년 연기하는 등 속도보다 내실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라며 부진 사업에 대한 재편 대책을 즉시 시행하고 냉정한 현실 인식을 강조했다.

■ 서비스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 한국은행 분석 결과, 국내 서비스업 1인당 노동생산성이 제조업의 39.4%에 그치며 20년째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의 60%가 저부가가치 서비스에 종사하고 이 중 73%가 1인 영업장인 구조적 문제로 서비스업 투자율은 2000년 26%에서 2022년 18%로 급감했다. 컴포즈커피가 10년 만에 매장 2500개로 확장하고 4700억 원에 매각된 사례처럼, 법인화·프랜차이즈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AI·데이터 기반 산업서비스로의 전환이 서비스업 경쟁력 확보의 열쇠로 떠올랐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트럼프 일본 맹비난, 다음 차례는 한국 될 수도… LNG 앞세워 미국 달래기

핵심 요약: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서 귀국한 지 나흘 만에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버릇이 잘못 들었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붓자 다음 타깃이 한국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 카드를 준비하며, 2017년 이후 미국산 LNG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입한 점을 부각할 전망이다. 베트남-미국 관세 협상 타결로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으나, 40% 우회 수출 관세 등 불확실성은 여전해 경영진들은 글로벌 생산기지 운영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2. HD현대 권오갑 회장 "실적에 편승 말고 위기 극복 위해 힘 합쳐야"

핵심 요약: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13명을 소집해 중국 제조업 성장, 중동전쟁, 미국 관세 등 글로벌 리스크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권 회장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라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사장단은 부진 사업군에 대해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핵심이 무엇인지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사별 경영 현황 설명회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3. 석화 채산성 급락…"구조조정 불가피"

핵심 요약: 중국발 공급 과잉, 수요 위축, 유가 불안 등 '삼중고'에 직면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달 톤당 174.15달러로 손익분기점(250~300달러)을 크게 밑돌고 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은 1분기에 수백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불황을 구조적 위기로 판단하고 공장 가동률 조정, 스페셜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으나, 대산 산단에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NCC 설비 통합 운영을 논의하는 등 산단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삼성전자, 속도보다 내실 선택... 파운드리 2나노 로드맵 2년 연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차세대 2나노 기반 응용 공정 로드맵을 수정해 출시 시점을 2027년에서 2029년으로 2년 늦췄다. 속도전에 무게를 두던 기존 전략을 버리고 내실과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 로드맵이 첨단 공정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새 로드맵에서는 28나노 이상 레거시(성숙) 공정 부분을 대폭 강화했다. 첨단 공정 경쟁에 집중하는 동안 업계 점유율이 하락한 경험을 반영한 전략 전환이다. 최근 퀄컴과 2나노 프로젝트에 돌입하고 닌텐도 스위치용 엔비디아 칩을 생산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며, 시장 상황과 고객 요구를 반영한 유연한 전략 조정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5. 영세 음식점 중심 서비스업 생산성 위기... 프랜차이즈화로 투자 유치해야

핵심 요약: 컴포즈커피는 저가 전략으로 10년 만에 매장 2500개 이상을 확보하고 졸리비그룹에 4700억 원에 매각되는 성공을 거뒀다. 반면 국내 서비스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제조업의 39.4%에 불과하며, 자영업자의 60%가 저부가가치 서비스에 종사하고 이중 73%가 1인 영업장인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은행은 서비스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자영업자들의 구조조정과 프랜차이즈화를 적극 권고했다. 특히 자본축적과 사업 규모화가 가능하도록 기업들의 자본 접근성을 제고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통한 규제 완화와 AI·데이터 기반 산업서비스로의 전환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6. 미국 주식시장 변화, 경영진의 투자 전략 재점검 시기

핵심 요약: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확대로 미국 주식시장의 독주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S&P 500 지수의 이익 성장률 전망이 12.9%에서 8.1%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시가총액 150억 달러 이상 기업 중 ROA와 자산성장률 모두 상위 50%인 기업의 72%가 여전히 미국에 있어 구조적 강점은 견고한 상황이다. 3억 4000만 명 규모의 내수 시장과 완만히 증가하는 노동 인구,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 기관이 미국 경제의 기반을 떠받치고 있다. 최근 '매그니피센트7'도 모멘텀을 상실하며 그룹 내 성과 차별화가 뚜렷해져, 경영진들은 개별 우량 기업을 선별하는 안목을 키우고 패시브보다 액티브 접근법으로 전환할 필요가 커졌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 관세 협상에서 당장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요?

A.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 등 실질적인 무역적자 해소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버릇이 잘못 들었다'고 맹비난한 상황에서 한국이 '불성실 협상국'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특히 한국이 2017년부터 미국산 LNG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입한 점을 부각하고, 베트남-미국 협상 사례를 참고해 40% 우회 수출 관세에 대비한 글로벌 생산기지 운영 전략도 동시에 준비해야 합니다.

Q. 불황기에 사업 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요?

A.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접근법처럼 "눈앞의 실적에 편승하지 않고" 냉정한 현실 진단이 먼저입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로드맵을 2년 연기하고 레거시 공정을 강화한 것처럼, 속도전보다 내실과 안정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석유화학 업계가 진행 중인 NCC 설비 통합 운영 같은 산단별 구조조정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동률 조정과 스페셜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을 병행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핵심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소신 있게 행동하는" 리더십이 성공적 구조조정의 핵심입니다.

Q. 서비스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무엇인가요?

A. 컴포즈커피 사례를 벤치마킹해 법인화·프랜차이즈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합니다. 컴포즈커피 매장은 3.3㎡당 연평균 매출이 2600만 원으로 영세 자영업자보다 3~4배 높은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서비스업 투자율이 2000년 26%에서 2022년 18%로 급감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자본축적과 사업 규모화가 가능한 금융 지원이 필요합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산업계 공동 대응과 함께, 제조업의 강점을 기반으로 AI·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서비스로 전환해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무역환경 대응팀 구성: 미국 관세 협상 모니터링, 생산기지별 수출 전략 수립, 우회 수출 리스크 대비

✓ 3개월 내 부진 사업 구조조정: 석유화학·반도체 등 설비 최적화, 포트폴리오 재편, 원점에서 사업계획 재검토

✓ 분기별 투자전략 재조정: 미국·비미국 시장 투자 비중 조정, 탄탄한 재무구조와 혁신 역량 갖춘 기업 선별

✓ 연내 서비스업 규모화 추진: 프랜차이즈화·법인화로 자본 접근성 제고, AI·데이터 기반 고부가가치화 전략 실행

[키워드 TOP 5]

트럼프 관세 협상, 산업별 구조조정, 내실 중심 경영 전략, 서비스업 프랜차이즈화, 위기 대응 리더십, AIPRISM, AI프리즘

2025년 7월04일(금) 1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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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이은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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