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4일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유치원·초등생 자매가 목숨을 잃은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 현장을 방문해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부산시청에서 관계기관 회의 열어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부산 진구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부산 기장군에서도 유사한 유형의 화재로 어린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본부장은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돌봄서비스 강화와 노후 공동주택 사각지대 안전망 구축을 논의했다. 또 반복되는 화재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 본부장은 “같은 연령대의 자매, 맞벌이 가정, 야간 취약시간대의 화재라는 점에서 ‘단순한 우연’이라고 여길 게 아니라 구조적 원인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노후 공동주택의 화재안전 취약부분을 보강하고, 홀로 남겨질 아이들을 보호할 방안,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화재 시 대피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가 반복된 구조적 배경을 분석해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