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종 주가가 강세다. 이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중장기 수익률 제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금융 고배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20.2%를 기록했다. 국내 18개 고배당주 ETF 가운데 가장 높다.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35.0%, 45.9%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상품으로 높은 배당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배당 여력, 자본 효율성, 기업가치 개선 가능성까지 고려해 금융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에 속한 기업을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 등으로 분류해 상위 기업 13곳을 선정했다.
은행·증권·보험 등을 한 번에 담아 경기 사이클과 규제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했다. 키움증권(11.97%), DB손해보험(10.48%), 삼성증권(10.45%), NH투자증권(10.02%)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최근 시장에선 전통적 고배당 업종인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 업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리 하락, 자산 평가이익 증가, 자본 여력 개선 등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과 펀더멘탈 개선까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혔으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주환원 확대에 적극 참여 중이다.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에 속도를 내면서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업종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금융 기업들이 늘어나면 배당주로써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해당 상품은 높은 배당을 포함해 수익률 측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과 자율적 주주환원 강화, 금리 변화 등 다양한 시장 변수에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자본 이익을 동시 추구할 수 있는 전략 상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