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건성 황반변성 시장 잡아라"…K바이오텍, 치료제 개발 박차

와이투솔루션 임상 1/2a상 진행

마더스도 지난달 임상 1상 진입

휴온스·올릭스 치료제 개발 박차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며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바이오텍들이 치료제를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증상은 경미하지만 전체의 80~90%를 차지해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바이오텍들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 와이투솔루션은 미국 신경줄기세포연구소와 함께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 룩사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RPE-RPESC-4W의 임상 Phase 1/2a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우선 심사제도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에 선정된 상태다.

관련기사



마더스제약도 국가 신약 개발 사업 과제로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MTS-DA)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았으며 점안제 투여 후 안전성과 국소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건성 황반변성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점안 투여가 가능한 신규 건성 황반변성 펩타이드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 건성 황반변성을 치료를 목표로 노인성 질환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올릭스도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의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황반변성은 막망 내 황반 부위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노인 4명 중 1명이 앓는 흔한 노인성 질환이다.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에 노화 과정으로 인해 드루젠이라는 노폐물 덩어리가 쌓이며 발생한다. 시력에 직접적 영향은 적지만 크기, 형태에 따라 10~15%가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된다. 습성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망막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며 영구적인 시력 소실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대표적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로는 ‘시포브레’와 ‘아이저베이’가 있다. 해당 치료제들의 경우 질환 악화를 12~27% 지연시킬 수 있지만, 질환을 멈추는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의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매년14% 이상 성장, 2021년 74억달러(약 9조 8000억원)에서 2031년에는 275억달러(약 37조2000억원) 규모로 약 270%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