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일무’의 올해 서울 공연이 개막 한 달 여를 앞두고 전석 매진됐다. 2022년 초연 이래 매년 세종문화회관 시즌에 편성되는 등 극장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공연은 올해부터 강릉과 대구 등 지역으로까지 무대를 확장할 계획이다.
25일 서울시무용단에 따르면 오는 8월 21~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일무가 전회차 매진됐다. 서울시무용단은 앞서 4월 공연된 신작 ‘스피드’에 이어 일무까지 매진시키는 등 흥행 호조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일무는 2022년 초연된 이래 매년 세종문화회관 시즌에 편성된 인기작으로 2023년에는 1800석 규모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기록도 세웠다. 올해는 서울 공연을 넘어 8월 29일 강릉아트센터, 9월 4~5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경제학 분야 최대 국제학술대회인 세계경제학자대회(ESWV)에서 특별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일무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정구호가 시각 연출을, 정혜진·김성훈·김재덕이 안무를 맡았다. 올해 4년 차를 맞는 일무는 조명과 영상 디자인 등을 재정비해 볼거리를 강화했다.
안호상 세종문회회관 사장은 “일무가 매년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서울시무용단의 끊임없는 예술적 도전과 국내 관객의 깊은 애정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일무 같은 킬러 콘텐츠를 통해 한국 전통춤의 현대적 계승과 세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