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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매출 확 떨어졌다"…소비쿠폰 때문에 울고 있는 '이곳' 사장님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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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국민의 93.6%인 4736만명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8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5일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1주차(7월21일~27일)에 전국 소상공인의 카드 평균 매출액이 직전주 대비 약 2.2%,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분류하는 업종 기준으로 유통업의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주차 기준 유통업종의 평균 매출은 전주 대비 12% 상승(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는데, 세부 업종에서는 안경점이 전주 대비 약 56.8% 증가해 가장 큰 평균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패션·의류 매출이 28.4% 증가했고,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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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이 소비쿠폰 소외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 온라인이 제외되면서 매출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장사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사용제한은 대규모 이커머스 등 대기업 보다는 전통시장과 동네가게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이 조치로 인해 소비자들이 기존 온라인에서 사던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면서, 온라인 영세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생활업종 중 통신판매업 개인사업자는 61만1825명으로, 전체 통신판매업 사업자(64만3246명) 중 대다수를 차지한다. 자사몰을 운영하는 영세 온라인 자영업장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자사몰 솔루션 플랫폼 '카페24'의 자사몰 기반 거래액(GMV)은 지난해 12조5000억원으로, 전년(11조3000억원) 대비 10.1% 증가하는 등 최근 3년 꾸준한 증가세다.

일각에서는 9월 지급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때는 온라인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방식을 고려해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 매출 규모가 일정 수준 이하인 온라인 자사몰에서는 결제가 이뤄져 온라인 자영업자들도 정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매출 확 떨어졌다"…소비쿠폰 때문에 울고 있는 '이곳' 사장님들, 무슨 일?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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