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금감원 직원들, 조직개편 대체법안 검토…24일 국회앞 시위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원과 직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금융감독원 노동조합원과 직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금융 감독 체계 개편안에 반대하는 대체 법안 검토에 나섰다. 금감원 직원들은 이달 24일 국회 앞에서 야간 집회를 열고 투쟁 수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당정이 발의한 금융위설치법과 각 업권법 등 조직개편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대체 법안 검토에 착수했다. 현재 각 조항별로 유관 부서 직원들에게 의견 수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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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들은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및 공공기관 재지정 철회’를 외치며 현행 체계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조만간 시작될 국회 정무위원회의 법안 논의 과정에서 대체 법안을 토대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바람직한 금융 감독 체계에 대한 여론전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감원은 법안 발의 권한이 없어서 실제 입법 과정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가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금감원 비대위는 오는 24일 국회 앞에서 2차 시위를 예고했다. 여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25일을 하루 앞두고 반대 목소리를 키우기 위한 행보다.

금감원 직원들은 22일에도 본원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갔다. 윤태완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상위 직급 자리늘리기에 불과하다”며 “금융소비자 보호는 지금의 통합 금감원 체계 안에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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