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구조하러 온 119구급대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14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A(56)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13일) 오후 9시 14분쯤 부천시 소사구 옥길동의 자택 아파트에서 119구급대원인 30대 남성 B씨와 20대 여성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딸은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며 119에 신고했고 이에 구급대원 2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술에 취한 A씨는 발코니 창문 위에 발을 올리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다가 자신을 제지하려는 구급대원들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제압,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사건으로 구급대원 2명은 손 부위를 다쳐 경상으로 분류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여서 술이 깨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