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가 신기술 개발 투자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2003년까지 매출액에서 연구ㆍ개발(R&D) 투자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연도별로 0.7~1.3%선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6년 0.74%
▲97년 0.77%
▲98년 0.92%를 기록하다
▲99년 1.17%
▲2000년 1.08%
▲2001년 1.11%
▲2002년 1.37% 등으로 소폭 증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건설회사 1개 업체 당 평균 연구개발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업체 당 투자액은 96년 21억9,000만원, 97년 17억8,000만원을 보였다. 그러나 98년 6억1,000만원으로 줄었고, 99년 6억원, 2001년 9억2,000만원을 기록하다 2002년에는 4억7,000만원으로 도리어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건설업체 매출액(건설공사 기준)은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99년 8조5,000억원에서 2000년 11조527억원, 2001년 10조6,948억원, 2002년 13조6,119억원으로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붐에 편승, 매출액과 건설회사 수는 늘었다”며 “ 반면 R&D 투자는 예나 지금이나 일부 회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