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부산, 강원, 대전ㆍ충남에 이어 서울지역학교에서도 `눈병`이 집단 발병해 비상이 걸렸다.
눈병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과 맞물려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크게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서울지역 11개 초ㆍ중고교에서 158여명이 눈병에 감염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초 발병은 지난 23일 K중학교에서 10명이 확인된 이후 지난 2일에는 7개 학교에서 70여명의 환자가 동시에 발생하는 등 서울지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이에 앞서 경북지역에서는 개학 이후 눈병에 걸리는 학생이 지난 5일 1,260명에서 지난 7일까지 17개 시ㆍ군 165개 학교 2,257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강원도는 지난달 21일부터 강릉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눈병이 속초, 삼척, 평창, 영월지역으로 확산되면서 117개교 3,036명의 학생이 감염돼 이 가운데 550명만이 완치됐다.
대전은 현재 발병 학생수가 29개교 231명으로 늘었으며 충남도 7개 시ㆍ군 45개교에서 5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도 지난달 말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7개 초ㆍ중학교에서 15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강한 전염성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유행성 각 결막염은 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급성 출혈성 결막염인 `아폴로 눈병`과는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로, 충혈과 눈곱이 끼며 통증이 심하고 각막 표면의 손상으로 눈부심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시ㆍ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각 가정에 학생들의 외출을 자제 시키고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는 통신문을 보내는 한편 일선 학교에는 일일 눈병 모니터링과 철저한 손씻기 운동 홍보 강화 등 `눈병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려보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