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11일 독일 물가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에 비해 1.9%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2.0%를 기록해 2개월 연속으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이제 인플레이션 통제가 가장 중요한 통화정책 목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2% 이하로 설정해 놓고 있다.
ECB는 이에 따라 다음달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독일을 포함한 ECB의 물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