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회장 일문일답
"건설집중 자구에 최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경영복귀는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면서부터 줄곳 제기돼 왔다.
책임경영을 위해 그가 책임있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 회장의 컴백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복귀선언이 나왔다.
-경영에 복귀하는 것인가.
▲기업의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5월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아직 국내 환경에서는 최선이 아닌 것 같다.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상황에서 사장과 경영진이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서산농장ㆍ계동사옥 매각 등 전문경영인이 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면에서 자구를 위한 강력한 의사결정에 할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형태로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이사회에서 제역할을 하겠다.
-언제 복귀하는가.
▲절차를 밟고 있다. 빨리하도록 하겠다.
-대표이사직도 맡는가.
▲아니다. 이사회 회장으로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너의 역할은 아니다.
-그룹에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건설에 집중해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
-건설 전문경영인들이 무능해 이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
▲사실 책임은 내가 가장 크다. 건설 임직원들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적은 없다.
-건설 사장과 부사장이 유임되는가.
▲두 사람만이 아니고 사업본부장, 임원 개개인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가를 컨설팅사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내가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사회에 복귀한 뒤 검토하겠다.
채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