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원자재 조달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요업계를 위해 후판에 이어 연강선재와 주물선 공급량을 늘리는 등 생산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는 최근 후판 공급량을 29만톤 늘리기로 한 데 이어 연강선재의 올해 공급량을 당초보다 1만5,000톤, 주물선은 5만톤씩 늘리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강선재는 못이나 나사ㆍ철사 등의 제품을, 주물선은 맨홀 뚜껑 등의 제품을 만드는 소재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영세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연강선재와 주물선의 수요업계가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업 축소ㆍ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들의 공급난을 우선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연강선재의 경우 올 생산량을 35만톤에서 36만5,000톤으로 확대, 증가분을 다음달 말까지 집중 출하할 방침이다. 또 판매전문 자회사인 포스틸을 통해 수입ㆍ공급하는 연강선재의 양도 당초 계획보다 7만톤 많은 12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주물선도 올 공급량을 당초 35만톤에서 40만톤으로 늘리는 한편 포스틸이 10만톤을 수입ㆍ공급, 국내 수요에 맞출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는 당분간 생산설비의 풀 가동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설비 수리일정도 최대한 단축, 철강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INI스틸도 올해 예정된 철근 수출물량 중 3분의1 가량을 내수로 돌려 국내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고 동국제강도 후판 생산량 중 수출비중을 12%에서 5%로 낮춰 국내 공급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