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패션산업 시장규모가 전국의 절반이 넘는 연간 약 28조원에 달하고 시민의 2.3%가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3일 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10 서울 패션산업 기초 통계조사’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서울의 패션산업 시장규모는 국내 전체의 55.1%인 약 28조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에 있는 패션업체는 7만1,000여곳으로 전국 업체의 36.4%였으며, 종사자 수는 서울시민의 2.3%에 해당하는 24만여명(전국의 47%)이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의류나 신발 등 패션상품의 유통이 가장 활발하고 패션업체ㆍ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구였으며, 종로구와 강남구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하반기 동대문의 4개 소매 패션상가의 약 1만2,000개 매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품은 캐주얼웨어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또 고객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80%,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80%를 차지했으며, 해외쇼핑객의 65%는 일본인 및 중국인이었고 대만(8.6%) 홍콩(8.1%), 러시아(5.4%)가 뒤를 이었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디자인산업과장은 “서울이 글로벌 패션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서울 패션산업 육성과 동대문 패션상권 활성화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