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ㆍ크리스탈 소재 여성성 강조
'이불개인전' pkm갤러리서 내달까지
‘오토포이에시스’(니켈크롬 와이어 위의 크리스탈과 유리구슬)
여성과 기술문명간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탐구를 사이보그와 몬스터 조각형태나 가라오케 조각물을 통해 표현해냈던 작가 이불의 새로운 작업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종로구 화동의 pkm갤러리에서 지난 1일부터 보여지고 있는 ‘이불 개인전’이 그것으로 국내서는 2년만이다. 실크와 자개를 이용한 회화작품을 비롯해 크리스탈과 구슬을 이용한 조각품 등 모두 20점이 선보인다.
국내서는 낯선 작품이지만, 해외서는 2년전부터 조금씩 선보였던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뉴욕의 다이치 프로젝트 개인전에서 소개돼 일부가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던 작품 시리즈물이다.
그가 끊임없이 만들어오고 있는 사이보그와 몬스터라는 개념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소재가 지극히 여성적이고 장식적인 재료인 크리스탈과 자개라는 것을 이용한 결과, 작품은 매우 화려해 우리집 거실에 하나쯤 걸어봄직한 욕심이 나는 작품이다.
매끈한 자개농의 표면 같은 판 위에 반짝이는 자개를 수놓은 작품들과, 구슬을 꿰어놓은 조각품은 아무리 그것이 괴물을 표현했다해도 반짝이는 재료적 아름다움으로 인해 장식적 효과가 꽤 있다. 전시는 11월12일까지 계속된다. (02)734-9467
입력시간 : 2004-10-03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