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이 있는 공룡 화석이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화석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공룡일 가능성이 커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학예연구관은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퇴적암 지층에서 길이 10㎝ 크기의 공룡 아래턱 화석을 발견했다"며 "정밀 분석한 결과 약 8,0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살던 뿔공룡 화석으로 확인됐다"고 5일 말했다.
이 화석은 지난해 9월 부경대 연구팀이 처음 발견한 왼쪽 아래턱의 일부로 이빨 8개 모양이 남아 있을 만큼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임 연구관은 "한반도에서 뿔공룡 화석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연구 성과를 지난 9월23~26일 영국 브리스틀에서 열린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발표해 각국 공룡 학자들로부터 신종 공룡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룡 몸집을 정확히 알려면 다리뼈 등의 화석을 추가로 발견해야 하지만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2m를 넘지 않고 높이는 1.1~1.5m로 사람 키보다 작은 아르케오케라톱스와 비슷할 것이라고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