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만든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가 국내에 등장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현대차의 쎄타엔진을 바탕으로 만든 2천400cc `월드엔진'을 단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닷지 캘리버'를 오는 6월 국내에 시판한다고 13일 밝혔다.
국산 기술로 만든 엔진을 단 수입차가 국내에 시판되는 것은 처음으로, 닷지 캘리버에 달린 2천400cc 엔진은 쏘나타(NF)에 장착된 쎄타엔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이 차가 4월부터 시판된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쎄타엔진과 월드엔진이 얼마나 동일한 지는 아직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2년 7월 다임러크라이슬러 및 미쓰비시자동차와 공동으로 승용차엔진 합작법인인 `글로벌 엔진 얼라이언스'를 설립, 쎄타엔진을 기본으로 배기량 1천800cc-2천400cc의 가솔린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000년 현대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소형엔진 기술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현대차의 기술을 사기로 한 것으로 당시 현대차는 합작법인으로부터 2012년까지 총 6천55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