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가 6개월 만에 부활돼 오는 9월부터 다시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7월24일까지 싱가포르항공유가격(MOPS)이 갤런당 평균 175~180센트로 집계돼 국제선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인 150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유류할증료는 2개월 항공유 평균 가격을 한 달 후에 반영하기 때문에 6~7월 항공유 평균 가격은 9~10월에 적용된다.
6~7월 평균 MOPS는 국제선 여객 유류할증료 부과기준의 3단계에 해당하며 이를 적용하면 단거리 10달러, 장거리 23달러(편도 기준)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방콕ㆍ싱가포르ㆍ상하이ㆍ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경우 왕복 기준 2만5,000원(1달러=1,250원 적용)이, LA와 뉴욕ㆍ런던ㆍ파리 등 유럽과 미주ㆍ오세아니아는 5만7,5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이처럼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는 것은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3~8월은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았다.
한편 현재 3,300원이 부과되고 있는 국내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9월부터는 4,000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 부과기준은 국제선보다 낮은 120센트로 평균 175~180센트는 현행 2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3단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가상승으로 9월부터 국제선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다시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류할증료 부과는 발권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8월에 발권할 경우 적용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