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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났다고 안심했는데"…사망률 15%에 달한다는 '이 질병'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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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이 15%에 달하는 침습성 A군 연쇄구균 감염에 대한 체계적 감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병원이나 요양원, 학교 등에서 집단 발병 위험이 높아 확산 방지를 위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침습성 A군 연쇄구균 감시체계구축' 정책연구용역을 진행했다. 현재 해당 감염병의 법정감염병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침습성 A군 연쇄구균은 상처나 찰과상, 비말 등을 통해 감염돼 인후염이나 성홍열 등을 유발하는 감염병이다. 패혈증이나 괴사성 근막염 등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정책연구용역을 수행한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최근 10년간 국내 사례 383건을 분석한 결과, 성인 감염자가 83.3%, 소아가 16.7%를 차지했다.



주요 증상은 연조직염(피부발진)이 23.0%로 가장 많았고, 심부농양 16.4%, 호흡기계감염 15.4%, 골관절염 15.1% 순이었다. 환자 중 41.5%는 피부절개술이 필요했으며, 사지 절단은 1.3%에 달했다. 전체 환자의 70.5%가 완치됐지만 11.7%는 후유 장애를 보였고, 14.4%는 사망했다. 사망률은 성인 15.4%, 소아 9.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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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가 41명 대상 조사에서 70.7%가 "전수감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34.1%는 실험실감시, 22.0%는 표본감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잠복기가 짧고 진행속도가 빨라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며, 다른 질환과 감별이 어려워 정확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침습성 A군 연쇄구균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2023년 감염 사례가 최근 2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4~2019년 증가세를 보이다 2020~2021년 약 25% 감소했지만, 2022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영국도 2022~2023년 18세 이하 연령에서 761건이 발생하는 등 증가 양상을 보였다. 2024년 주춤했지만 2024~2025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일본은 2023년 8월 이후 급증해 12월에는 과거 6년 동기간 대비 최다 환자가 발생했다. 2024년 상반기 독성쇼크증후군이 1060건 보고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침습성 A군 연쇄구균에 대한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감염 동향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한 지영미 질병청장은 "A군 연쇄구균 백신개발 노력에 적극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10년간 380여건 사례 발생은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중증도가 높다는 점과 감염병 변화 양상 파악 필요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전수감시 등 감시체계 마련을 위해 침습성 A군 연쇄구균의 법정감염병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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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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