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28일 전대월(구속) 하이앤드 대표와 함께 유전사업을 주도한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을 소환해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에 뛰어든 배경과 정치권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왕씨가 작년 9월 9일 철도재단 이사회 석상에서‘
이광재 의원이 사업을 밀고 있다’고 언급한 근거가 무엇인지 등 정치권의 연루 여부와
김세호 건교부 차관이 철도청장 재임 당시 어느 정도 유전사업에 관여했는지 등도 조사했다.
검찰은 왕씨가 유전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러시아측에 350만달러의 계약금을 떼이게 된 혐의가 인정되면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전대월씨가 자진출두시 제출한
허문석씨와 휴대전화 통화 녹취록에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유전사업에 연루됐음을 암시하는 부분과 유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리베이트가 오갔을 수 있다는 내용 등이 들어있는 점에 주목, 사실여부를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