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최초의 공채 출신 사장인 한갑수(韓甲洙)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2억153만원을 받아 화제다.韓사장은 지난 97년말 비상임이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로부터 16개 지표로 구성된 평가에서 96.6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연간기본급의 186.6%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韓사장이 2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사장경영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그는 공채로 채용된 97년말 사장경영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사업연도가 끝난 후 평가점수가 50점 이하일 경우 성과급 제로에 해임까지도 가능하게 돼 있었다.
반면 50점 이상의 점수를 얻을 경우 점수만큼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다.
韓사장은 97년 3,3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가스공사를 1년 만에 1,882억원 흑자로 반전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사장급여의 50%를 반납하는 등 전사적인 경비절감에 나선 결과 553억원을 절약한 것도 후한 점수를 받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