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결별이 오는 3일 독일에서 열리는 다임러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다임러는 이날 새벽(한국시각)뉴욕에서 열린 경영감독위원회(supervisory Board of Management)에서 논의된 현대차지분매각과 위르겐 슈렘프 회장 유임 등에 대한 결정 사항을, 오는 3일 열 리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이는 다임러의 이사회 규정상 ▦경영감독위원회의 승인사항은 이사회의 최 종 결의를 거쳐야 하고 ▦현재 미국ㆍ독일에 동시 상장돼 있는 다임러가 이사회를 통과하지 않은 경영사항을 공식 발표할 경우 공시위반으로 각국주식시장에서 제재조치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미 현대차와 다임러의 결별은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을 뿐 기정사 실화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다임러가 현대차와의 관계에 대해 공식 발표할 경우, 즉각 현대차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다임러가 재정상 의 문제로 현대차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그 동안 추진해온 디젤엔진 합작 생산 등 협력 관계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0년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인수로 인해 (현대차가) 다 임러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것처럼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전략적 제휴는 디젤엔진 공동 개발 수준에 그쳐왔다”며, “현대차는 다임러와 기술 제휴가 중단되더라도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추고 있어 오는 2010년 글로벌톱5 진입 전략은 차질 없이 추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