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석 세양선박 회장 "中, 모피시장 진출"
진도 10월 법정관리 졸업후 중국에 亞마케팅본부 건립
임병석 세양선박 회장
범양상선 인수전에서 탈락한 임병석 세양선박 회장이 이번에는 중국 고급모피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임 회장은 지난 8월에 인수한 진도의 모피 부문 아시아마케팅총본부를 중국에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임 회장은 8일 오후 여의도 한강유람선상에서 열린 중국 산둥성의 위젠청 일조시장 방한 환영만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고급모피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계열사인 진도의 아시아 지역 마케팅본부를 중국 일조시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진도를 오는 10월 말께 법정관리에서 완전히 졸업시키고 공식 계열사로 편입한 뒤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또한 진도의 매출비중 가운데 75% 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선 부문을 강화해 중국 일조시를 전략거점으로 아시아 물류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이미 중국에는 진도의 컨테이너 생산 현지공장이 3개나 진출해 있다”며 “컨테이너 생산에 주력하면서 계열사인 황해훼리 등의 정기선 등을 활용해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아시아 물류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범양상선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세양선박 등 계열사의 시너지를 최대로 키워 세계적인 해운물류 전문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세양선박을 비롯해 쎄븐마운틴해운ㆍ한리버랜드ㆍ황해훼리ㆍKC라인ㆍ진도 등 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09-10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