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해외공사 실수 보고서 낸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홍콩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과정에서 겪은 각종 시행착오와 실수를 한데 묶어 보고서로 펴 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저희 먼저 반성하고 또 이 같은 정보를 건설업계ㆍ학계가 공유해 해외건설 시장에서 한국 건설업계의 위상을 다시 찾아보자는 의도입니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은 24일 홍콩 제 9 컨테이너 터미널 1부두 공사 준공식 후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건설업계간 정보 공유를 통해 해외건설 시장에서 똑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공사의 수주, 시공 과정에서 경험한 시행착오를 책으로 엮고, 이를 공개한 것은 건설업계에서 드문 일. 이 시장은 현지에서 국내 토목관련 교수, 건설업체 실무 담당자들을 모아놓고 관련 세미나도 개최했다. 보고서 공개에 대해 이 사장은 “해외공사는 단순한 건설사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현대 뿐 아니라 국내 건설업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분야라 어렵게 결정했다”며 “현대는 앞으로도 해외공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성 위주의 공격적 해외건설 수주를 바탕으로 조만간 건설명가(名家)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98년 이후 계속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피땀을 흘리고 있으며 그 노력의 결과가 하날 둘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 전체적인 사업방향과 관련, 그는 “현재 40% 정도인 공공부문 비중을 높이고 대신 60% 정도인 민간 주택부문의 비중은 낮출 계획”이라면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철도, 발전소, 댐 등 각종 공공공사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이라크 미수채권은 온전한 상태로 반드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미수채권의 조속한 회수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전망에 대해서는 “국내.외 공사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당초 수주목표(약 7조8,400억원)를 상당히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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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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