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는 18일 워싱턴에서 지난 2월 합의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다.
양국 FTA는 미국의 상ㆍ하양원 및 호주 의회의 비준을 각각 거쳐 정식발효되는데, 발효시 공업제품에 대해서는 거의 전분야에 걸쳐 관세가 철폐된다. 그러나 양국이 농산물 수출대국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협정에서는 농산품의 자유화는 제외됐다.
특히 미국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농가들의 입장을 반영해 호주산 설탕과 쇠고기, 낙농제품의 경우 무역장벽을 그대로 유지했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마크 베일 호주 무역장관은 양국 의회에 대해 양국간 FTA가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될 수 있도록 신속히 비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올해초 카리브해 5개국과 FTA를 체결한 데 이어 페루와 에콰도르와도 협상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