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종이 급격한 환율인상 악재만 재발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상황은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화물부문의 실적 악화 장기화 등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떨어진 점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항공업종에 대해 “현재 주가는 환율에 민감한 여객 수요가 이미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도 ‘보유’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항공업이 최근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유가하락 또한 수요 약세기에 운임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투자 메리트를 저하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화물 운송 악화는 피할 수 없는 악재라는 지적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 화물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정보기술(IT)제품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지난해 4ㆍ4분기 화물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15% 가량 줄었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와 환율이 더 하락한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태”라며 “올해 원ㆍ달러 환율 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