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형 건강보험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슈로 떠오르는 것이 보험 상품을 개발할 때 `변경위험률(Non Guranteed)제도`를 도입하자는 생보사들의 주장이다.
보험상품을 만들 때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위험률이다. 위험률은 계약자들의 평균 수명이 몇 세인지, 또 각종 질병에 걸린 위험은 얼마나 되며 질병에 걸린 후 생존할 확률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건강보험 대부분은 보험기간 내내 이 위험률이 고정돼 있다. 그런데 건강보험은 장기상품이고 이 위험률이 보험 기간중 큰 폭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이를 중도에 수정할 수 있는 변경 위험률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급속히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의료기술이 혁신적으로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중병에 걸린 환자가 평균 5년 정도 생존한다면 10년후에는 생존기간이 10년으로 연장될 수 있기 때문에 변경위험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변경위험률제 도입은 보험기간 중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계약자들에게 불리한 제도로 보일 수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를 도입할 경우 보험가입 초기에 보험료를 저렴하게 받고 단계적으로 올리게 되므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이로운 제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생보사들이 지난해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장기간병보험에 처음 도입된 변경위험률제도는 앞으로 다양한 건강보험 출시와 함께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