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 가격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4일 뉴욕 및 런던 시장의 기준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시장에서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전자 거래에서 배럴당44. 30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뉴욕시장의 국제유가를 대표하는 서부텍사스중질유는 하루 전날인 3일 44.24달러로 마감됐었다.
런던 시장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장중 한 때 배럴당 40.99달러를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이날 배럴당 35센트 올라 장중 가격으로 이전의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90년 10월 런던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40.9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처럼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더이상 석유 수요 증가에 맞춰 증산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때문으로 보고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장관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이날 자카르타 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시점에서 더 이상 산유량을 늘릴 수 없다"고 밝혀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그는 "어제 알리 알-누아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증산 여력이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푸르노모 의장은 OPEC의 즉각적인 원유 생산 증가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현재의 유가 급등에 대해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OPEC의 7개 원유가 바스켓 가격은 3일 전날보다 29센트 오른 배럴당 39.33달러를 기록, 1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OPEC의 7개 원유가 바스켓 가격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 직후인 1990년 9월 배럴당 38.94달러를 기록했었다.
(런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