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형제가 보아오포럼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등 각국 정상을 잇따라 만나는 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보아오포럼 이사인 최태원 회장은 18일 포럼 이사회 멤버들을 원 총리가 접견하는 자리에서 SK그룹의 글로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부회장과 함께 원 총리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또 포럼에 참석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는 별도로 면담을 갖고 양국기업 간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 형제는 또 푸청위(傅成玉)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 회장과 리룽룽(李榮融) 국유자산위원회 주임과도 각각 개별 면담을 갖고 양국 및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 형제는 19일 오전에는 보아오포럼 부이사장에 선임된 쩡페이옌(曾培炎)전 중국 부총리와도 개별 면담을 가졌다.
최재원 부회장은 이날 오전 '기업의 위기관리와 극복'을 주제로 한 분임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SK그룹의 경제 위기 대응방안을 소개하고 다른 패널들과 함께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기업들의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 형제가 이처럼 보아오포럼에서 각국 정상들과 면담하는 등 VIP로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SK그룹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최 회장과 SK그룹이 이사이자 스폰서로서 포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