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앙도서관(관장 김종서)은 고문헌자료실에 소장중인 딱지본 212책을 선정, ‘100년전 한국 통속문학의 세계로’라는 제목의 디지털 원문 컬렉션을 구축해 14일 공개했다.
딱지본은 1920년대 전후 국문 소설을 당시 보급된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어 발행했던 책으로, 표지가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딱지처럼 울긋불긋하게 인쇄돼 있는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딱지본은 일제강점기 통속문화를 담고 있는 콘텐츠의 보고라 할 수 있으며 관련 분야의 연구는 물론 드라마ㆍ영화의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컬렉션에는 홍길동전이나 춘향전 같이 널리 알려진 고소설은 물론 신소설이나 재담집, 잡가집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다.
딱지본에 관심 있는 이용자는 누구나 서울대 중앙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홈페이지(http://library.snu.ac.kr/theme/2010_06.html )를 통해 원문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측은 “딱지본은 대량으로 인쇄되어 대중에 널리 보급되었으나, 출판 당시의 열악한 종이 상태로 인해 현재 남아있는 딱지본의 경우 일반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가 곤란했었다”며 “이번 디지털 원물 컬렉션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소장 자료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구축, 제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