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경기도 내 중소기업들이 외환위기 때보다 높은 부도율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 부도율은 지난해 1월 0.2%에서 11월 말 0.57%(전국 평균 0.15%)로 2.85배 치솟았다. 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도내 중소기업부도율 0.52%를 웃도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반월·시화공단의 가동률도 지난해 10월 76%에서 11월 71%로 5% 포인트 떨어졌다. 공장 문을 닫은 기업도 지난해 10월 19개에서 11월 20개, 12월 36개로 두 달 사이 89.5%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단지 내 공장부지 가격도 2006년 수준으로 떨어져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금융기관 대출 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화ㆍ반월공단 공장부지 가격은 지난해 9월 3.3㎡당 355만원에서 올 초 281만원으로 21% 하락했다.
중소기업들의 이 같은 어려움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율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1.7%(224억원)였던 대위변제율이 올해 4.0%(620억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경기신보의 대위변제율은 6.64%였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올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