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현장+]김문수 "난 방탄조끼 필요없는 역전의 명수"…중원서 표심 구애

서산·태안서 '방탄 유세' 이재명 직격

"태안-안성 고속도로 속도 낼 것" 공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는 빨간 샤쓰(셔츠)의 사나이입니다. 방탄조끼 필요없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서산시 집중 유세에서 유세복을 풀어헤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역전의 명수 김문수’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내보이며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중원에서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다.

이날 김 후보가 찾은 충남 서산은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지자들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골목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김 후보가 등장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트럼프가 새겨진 붉은 모자와 부정선거 의혹을 의미하는 ‘Stop the Steal'이라고 적힌 모자를 쓴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지자들은 주먹을 하늘로 들어올리며 목이 터져라 “김문수”를 연호했다. 김 후보가 무대에 오르자 한 여성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한 아이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화답의 의미로 아이를 번쩍 들어올리자 현장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연단에 오른 다른 아이들은 손가락으로 숫자 ‘2’를 그려 보이며 김 후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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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연단에서도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방탄유리를 덮어쓰고 연설을 한다. 대한민국 역사에 이런 대통령 후보가 있었냐”며 “거짓말하는 사람 아무리 방탄조끼 입어도 안 되고 저는 참말하는 사람이 방탄이라고 생각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가 내건 21대 대선 슬로건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두고는 “자기가 거짓말해놓고 속에 찔리는 게 있나 보다”라며 “왜 이제부터 진짜냐.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짜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었다”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가 “가짜가 대통령 되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서산과 태안을 위한 선물 보따리도 풀었다. 이날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태안에서 안성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시작됐는데 김 후보가 속도를 더 내주시겠다고 한다”며 "서산·태안에는 철도가 없는데 대통령이 되시면 바로 지시하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서산시 집중유세에는 성 의원과 함께 인요한·강선영·이달희·장동혁 의원 등이 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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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마가연 기자·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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