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자신" 디지탈옵틱 코스닥 노크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휴대폰 카메라 렌즈 납품 후 급성장


휴대폰 카메라 렌즈 제조 업체인 디지탈옵틱이 강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지탈옵틱은 이르면 오는 9월 말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1ㆍ4분기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증권이 맡았다. 디지탈옵틱 관계자는 “생산설비 투자로 생산 능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주주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탈옵틱은 최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상장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지탈옵틱은 지난해 매출액 267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각각 126%, 375%, 42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중저가 휴대폰에 들어가는 300만 화소 카메라 렌즈가 디지탈옵텍의 제품으로 표준화되면서 판매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디지탈옵틱은 삼성전자 휴대폰의 300만 화소 카메라 렌즈 전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이 회사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디지탈옵틱은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탈옵틱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미 매출액 236억원을 달성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연 매출 550억원 달성도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탈옵틱은 상장 후 생산능력 확대와 효율성 재고를 위해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 사업 투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디지탈옵틱은 현재 경기도 성남시와 중국 천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디지탈옵틱은 “전체 렌즈 생산능력은 월 400만개 수준”이라며 “신규 공장이 설립되면 현재 아파트형 공장인 성남공장 보다 생산 효율이 높아져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탈옵틱은 또 “휴대폰 카메라 외에도 차량용 카메라 사업 확대, 소형 프로젝터 분야 개발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탈옵틱의 주요 주주은 지난 4월 초 기준으로 채찬영 대표(27.54%), 일본 카메라 렌즈ㆍ소형모터 제작업체 시코(SHICOHㆍ14.32%) 등이다. 디지탈옵틱은 시코와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시코기술연구소에 4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휴대폰 카메라 렌즈 업체로는 세코닉스,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코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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