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한달러' 정책 유지 방침
오닐 재무장관 밝혀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 가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닐 장관은 CNB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한 달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앞서 뉴욕 세인트 레기스 호텔에서 가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조찬 토론에서도 이 같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국제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뉴욕 시장에서 달러당 116.26달러로 마감, 전날 종가인 114.75엔보다 1.5엔 이상 급락했으며, 8일 도쿄 시장에서도 116엔대에 머물렀다. 유로화도 뉴욕 시장에서 다시 유로당 0.93달러대가 무너졌다.
오닐 재무장관은 이와 함께 미국의 경기가 침체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며, 경기 둔화도 단기적으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 또는 0.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시킬만한 데이터가 전혀 없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으나, 현재로서는 상황 판단의 근거가 "매우 상반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CEO들과의 회동에서 오닐 장관은 감세정책 등 경제 현안을 폭넓게 언급했으며, 향후 재계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회동을 갖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