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단행할 항공요금 인상에 따라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이 각각 700억원, 34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15일부터 대한항공의 경우 평균 4.85%, 아시아나의 경우 4.3% 요금을 인상하기로 함에 따라 여름철 성수기 여행객 증가 등 강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항공사들의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요금의 경우 공시요금과 실제 판매가 편차가 커 요금인상이 곧바로 실적에 연결되기는 힘들지만 최근 항공수요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요금인상이 실적증가로 나타나는 부분이 클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항공요금 인상으로 대한항공은 7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340억원 정도의 매출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지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전년 대비 인천공항을 통한 국제선 여객수송량이 26.6%, 화물수송이 19.3% 늘었다”며 “항공수요의 이 같은 증가는 소비트렌드의 변화를 거론할 정도로 큰 폭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항공유 가격이 현 수준인 40달러 후반 수준에만 머문다면 양대 항공사는 고유가부담을 확실히 떨어내고 남을 정도의 실적개선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