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악동’ 이천수(28)가 K-리그에서 다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프로축구 전남구단은 29일 “이천수가 코칭스태프와 언쟁을 벌이고 오후에 훈련에 불참하는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무단으로 팀을 이탈했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오늘부로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이로써 지난해 12월 수원 삼성에서 쫓겨난 지 6달 만에 다시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이천수는 전남이 임의탈퇴 조치를 풀어줄 때까지 K-리그에서 뛸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사실상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 이적에는 문제가 없다.
지난 2007년 울산 현대에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천수는 한 시즌만 보내고 지난해 수원에 임대돼 K-리그로 돌아왔지만 훈련 불참과 지시 불이행 등을 이유로 쫓겨났다. 또 올 시즌 전남으로 옮긴 뒤 부심을 향해 ‘주먹감자’ 시늉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6경기 출장정지 등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