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남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가 지하화되고 지상 부지에는 여의도공원의 3.8배 규모인 대형 생태ㆍ수상ㆍ체육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남물재생센터 지하화 사업을 11월 착공,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화로 확보한 89만㎡ 규모의 부지는 생태연못과 체육공원, 수상시설 등이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ㆍ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인근의 강서구 마곡워터프론트(수변도시)와 마곡지구 개발 사업까지 끝나면 이 일대가 친환경 웰빙도시로 변화해 서남권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1단계 사업자로 ㈜대림산업을 선정했으며 11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총 2,700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사업에서는 2015년까지 하루 처리용량 36만t의 시설을 지하화한다. 나머지 127만t 처리시설은 2027년까지 2ㆍ3단계 사업을 통해 추가로 지하화될 예정이며, 우선 2012년까지 고도처리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하수처리 수질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ℓ당 10㎎ 이하에서 3~5㎎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750억원을 투입해 재생센터 내에 있는 분뇨처리시설도 지하화해 악취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중랑과 탄천 물재생센터는 지하화 공사에 이미 들어갔으며, 난지 물재생센터는 지하화를 위한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